[개인적인 경험담] 제가 처음 제 청약 가점을 계산했을 때, 저는 당연히 제가 꽤 높을 줄 알았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살았으니 '무주택'이었고, 청약 통장도 꽤 오래 부었으니까요. 하지만 '청약홈' 사이트에서 확인한 제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84점 만점에 20점 남짓이었죠.
'무주택기간'은 만 30세부터 계산된다는 사실, '부양가족' 점수에 부모님을 포함시키려면 내가 3년 이상 세대주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전혀 몰랐던 겁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청약은 '운'으로 당첨되는 로또가 아니라, 장기적인 '인생 계획'과 '전략'을 통해 점수를 관리해나가는 RPG 게임과 같다는 것을.
오늘, 우리는 이 복잡한 '청약'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의 현재 점수를 냉정하게 진단하며, 앞으로 어떻게 '레벨업'하여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그 모든 공략집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1. 청약 가점제, 84점 만점의 3가지 퀘스트를 이해하라
민영주택 청약의 당락을 결정하는 '청약 가점제'는 총 84점 만점이며, 크게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퀘스트 1: 무주택기간 (배점: 32점) - '시간'과의 싸움
가장 배점이 높고, 점수 차이를 벌리는 핵심 항목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15년 이상 무주택이어야 합니다.
- 산정 기준 핵심: 미혼이라면 만 30세부터, 기혼이라면 혼인신고일부터 계산되며,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인정됩니다.
퀘스트 2: 부양가족수 (배점: 35점) - '가족'과의 팀플레이
무주택기간 다음으로 배점이 높은 항목으로, 1명당 5점씩 추가됩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 인정 기준 핵심: 배우자는 무조건 포함, 자녀는 미혼이어야 하며, 부모님은 내가 3년 이상 세대주였던 경우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퀘스트 3: 청약통장 가입기간 (배점: 17점) - '성실함'의 증표
가장 얻기 쉽지만, 그래서 변별력은 가장 낮은 항목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가입 기간 15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17점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2. [실전] 내 청약 가점, 1분 만에 계산해보기 (자가 진단 워크시트)
이제 당신의 점수를 직접 계산해볼 시간입니다. '청약홈'의 '청약가점 계산기'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아래 워크시트를 통해 간단히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청약 가점 계산 워크시트]
1. 무주택기간: _________ 년 → _________ 점
2. 부양가족수: _________ 명 → _________ 점
3. 청약통장 가입기간: _________ 년 → _________ 점
▶︎ 나의 총 가점: _________ 점 / 84점 만점
3. 20점짜리 사회초년생의 현실과 희망
아마 많은 20대, 30대 초반 1인 가구분들이 저처럼 20점 내외의 처참한 점수를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좌절했겠죠. "이 점수로 무슨 청약을..."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점수로는 '가점제'로 서울의 인기 단지에 당첨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승리 공식'이 있습니다.

희망 1: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청약 가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으로 올라가는 '경험치'와 같습니다. 지금 점수가 낮다고 포기하는 것은, 레벨 1짜리 캐릭터를 삭제하는 것과 같습니다. 꾸준히 월 10만 원씩 납입하며 '시간'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장착하세요.
희망 2: '추첨제'를 적극적으로 노려라
최근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추첨제' 물량의 확대입니다. 특정 평형의 아파트는 가점과 상관없이, 1순위 자격만 되면 100% 운(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가점이 낮은 청년과 1인 가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회입니다.
희망 3: '특별공급'이라는 치트키를 활용하라
일반공급의 '가점제'가 정공법이라면, '특별공급'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히든 스테이지'입니다. 특히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가점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는 가점제를 뛰어넘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청약은 '전략'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약 가점이라는 복잡한 게임의 규칙을 배웠습니다. 당신의 현재 점수가 낮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세요.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당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극히 정상적인 신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점수를 바탕으로, '나는 앞으로 가점제를 통해 장기적인 승부를 볼 것인가, 아니면 추첨제나 특별공급을 통해 단기적인 기회를 노릴 것인가' 라는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은 일반공급의 핵심인 '가점제'를 정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더 유리한 '치트키'가 존재합니다. 내일은 신혼부부 &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100% 당첨되는 전략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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