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모으면 정말 손해일까? 20대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 이유 3가지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내 삶은 나아지지 않을까?"

혹시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누구보다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데, 어째서인지 제자리걸음만 하는 기분. 마치 보이지 않는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것처럼 말이죠.

많은 이들이 '열심히 저축하면 언젠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말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닐지 모릅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재테크'라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는지, 그 진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불편한 진실: 인플레이션과 자본 소득

우리가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러닝머신의 속도가 우리가 달리는 속도보다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러닝머신의 속도는 바로 자본 소득의 증가 속도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 체감으로 느껴보는 인플레이션: 몇 년 전만 해도 만 원 한 장이면 점심도 먹고 커피까지 마실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국민 간식 떡볶이 가격은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2만 원이 훌쩍 넘고, 부모님 세대가 '열심히 저축해서' 집을 사셨던 이야기는 이제 전설처럼 들립니다.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돈의 가치 자체가 '시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셈이죠. 은행 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 저축은 더 이상 내 자산을 지키는 안전한 방법이 아닙니다.
• 돈이 돈을 버는 속도: '나'라는 사람이 땀 흘려 버는 '노동 소득'보다, '돈'이 스스로를 불려 나가는 '자본 소득'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돈을 벌고 있는 셈이죠. 이것이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노동 소득(월급)에만 의존하는 것은, 비가 쏟아지는데 우산 없이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재테크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우산입니다.

재테크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 3가지

그래서 우리는 재테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재테크의 목적이 단순히 '벼락부자 되기'나 '욜로(YOLO) 라이프'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금방 지치고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재테크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훨씬 더 근본적인 곳에 있습니다.

1. 삶의 '선택권'을 얻기 위해

재테크는 우리에게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부당한 대우를 하는 회사를 당당하게 그만둘 수 있는 자유, 잠시 일을 쉬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자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자유. 돈에 얽매여 원치 않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2. 나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일의 연속입니다. 갑작스러운 질병, 실직 등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은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는 튼튼한 방패가 되어 줍니다. 재테크는 사치가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책임감 있는 행동입니다.

3. 세상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서 말했듯,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재테크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함이 아니라, 최소한 세상의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내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생존 수단'에 가깝습니다. 내가 번 돈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적 독립의 첫걸음입니다.

재테크, 혹시 이렇게 오해하고 있나요?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많은 분들이 갖는 대표적인 오해 두 가지만 짚어볼까요?

• "재테크는 큰돈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 천만에요. 재테크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매달 단돈 5만 원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목돈이 생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 "위험하고, 도박과 같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투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함께 이야기할 '투자'는 기업과 경제의 성장을 믿고,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입니다. 투자는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원칙과 공부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과정입니다.

재테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꾸준함이 중요한 마라톤입니다.

결론: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재테크는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 삶의 선택권을 늘리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나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우리 모두의 '필수 과목'이 되었습니다.

물론, 시작은 막막하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걸음을 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저와 함께 재테크라는 낯선 세계를 한 걸음씩 탐험해나갔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돈 관리의 첫 단추로 해야 할 '나의 한 달 돈 흐름 파악하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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